Bangkok Dangerous Sound Track

'프언깐'의 집에서 하루 푹 쉬고, 융숭한 대접도 받고..

BKK를 50여키로 앞두고서는 ....천지가 개벽한다.

<팔람>에서 계속 떵폼잡으며 버럭거리고 있었다면, 난 이 의미를 영원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BKK에선  타인을 배려한답시고 어설프게 양보운전을 하거나 브레이크를 잡아서는 곤란하다. <BKK>는 지금까지 내가 달려온 인도차이나가 아니다.  마구 마구 땡겨야 한다.

<BKK>에 들어서면 '임'(Smile)도 아주 아주 박해진다. '마이 쏜짜이깐'의 사회...

쁘라텟 타이의 정의와 윤리, 의전을 위협하는 무장 테러리스트와 개념을 접고 '탈릉'거리는 이들로부터 <BKK>와 <팔람>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그들은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마구 마구땡기며 진입해 온 BKK의 도심에서 바로 밞혔다. 4-5명의 <팔람> 경찰들이, 차선을 막아서며 우리의 정차를 명한다. 요구는 심플하다.

"차선 위반이예요. 저 차선에서 직진하면 안되죠. 딱지 끊어서 경찰서에 가서 납부하면 대당 400B, 나한테 납부하면 200B  "

내가 <팔람>에서 마구 다리떨며 폼잡을 때는...당연히 삥을 뜯겨야만 했다. 하지만 이 '르엉'엔 또 다른 이해와 의미가 존재함을 잘 안다.

"'피'...우리를 함 봐요... 지금 우리는 텐트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대당 200B씩 벌금(?) 내면 우리 2일은 굶어야 해요. 함 봐 주세요. 쁘라텟 타이엔 '남짜이'가 있잖요. '남짜이'를 보여 주세요~"

우릴 마크하던 경찰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상급자로 보이는 피부가 시커먼 경찰에게 우릴 PASS한다. 다시 리바이벌한다.

"'피', 저 BKK 지리도 잘 모르고 이렇게 GPS로 간신히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어요. 쁘라텟 타이엔 '남짜이'가 있잖아요. 함 봐 주세요~ "

"ㅎㅎㅎ, 몇 일째 여행하나요? 정말 텐트에서 자요? 나도 이런 여행하고픈데...시간도 없고...돈도 없고^^ "

"우리도 돈은 없고요~... '피' 어디 출신이예요?......................."

"저...저기 캄푸차 옆에 있는 우본이라는 시골 출신이예요~........................"

우리의 대화는 '삥'이 아니라, '르엉 탐마다'(일반 대화)로 들어선다. 한참을 그렇게 웃으며 소통을 나눈다. 

그렇다. <팔람>에서 벗어난 이후론, BKK의 경찰에게 많이 잡혔지만 한 번도 '삥'을 뜯긴 적이 없다. 우리가 <BMW>를 타고 있었다면, 우리가 <팔람 스타벅스>에서 폼잡고 있었다면,.... 이 '르엉'은 또 다르게 진행되어야 함도 잘 안다. 

12B 봉지커피는 자주 마셔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봉지 커피 마신다고 우습게 깔보며 깝죽대는 배뿔때기 <노땅>이 등장하면, 인정사정 안봐주고  바로 까주겠당!  

BKK의 물가는 살인적(?)이다. 화장실과 제대로 된 창문도 없는  트윈룸이 350B

항상 그랬듯이, N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받는다.

의전적 삶으로 충만한 타이인들이 살아가며 숭고하기만 해야 할 <BKK>엔 그렇게 무한한 '탈릉'과 테러리즘이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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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에 스타벅스만 존재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TEXT>와 <마누라말>만이 진실 100%라고 신봉하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르엉'들이 반복되고 있는 BKK...

오늘도 反의전/ 反왕실 / 反정의/ 反윤리의 무장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고발당하고, 숭고한 타이軍에 의해 유혈 진압당했던 RED派가 쁘라텟 타이의 의전과 法을 정면으로 까버리며  BKK 도심을 불법 장악해 나가고 있지만...

 

쁘라텟 타이에서 이 '르엉'의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쁘라텟 타이의 <'남짜이'>를 <팔람> Text와 마누라가 결코 설명해 줄 수 없듯이...

분명한 사실은 <의전>이라는 총칼을 들고서, 자신과 다른 이해와 의견을 가진 이들을 무참하게 짓밞으며 고발하려는 홀로 정의롭고 윤리적이라는 의전派가 아직까지 쁘라텟 타이의 현대사에 굳건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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