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Way8 - Nong Kham-2
Slot Machine - ½Ñ¹ Fan
이 루트를 비롯한 라오의 많은 길에서, 정식 주유소나 식당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가능하다면 많은 부분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거친 길의 반복이다.
여행자에게 이 길은 로망이자 화장실이기도 하다.
거칠었던 길과 삶에, 근사한 도로가 닦여지고 전기가 들어오며... 자본의 질서가 자리잡게 된다. 쫌 안다는 여행자들이 표현하는 말로, '<돈맛>을 알게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변혁적 절차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엄청 잘났다며 개념을 접는 '탈릉' 이방인도 반드시 함께 존재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아해들과 만나고 헤어지지만... 아직 3B 칫솔은 건내지 않는다. 가능한 그러는 것이 이 라오의 길과 질서에 대한 이기적인 우리의 마지막 예의일 듯 싶다. 하지만 이방인 누군가는 볼펜을..쵸콜릿을..돈을..주며 이 길을 가게 될 것이며, 그리고 그러함에 길들여진(?) 아해들은 또 다른 가치로 이방인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오래 전, 베트남 북서부를 달리며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르엉'들과 의문에 대해...
미처 준비한 비상식도 없고, 적당한 식당도 없어 오후를 거의 굶으며 달렸다. 마침 식사를 하고 있는 라오 가정에 문의한다.
"'카우 니여우' 조금만 살 수 있을까요?"
"그냥 들어와서 함께 식사해요~ "
'남짜이'는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BKK 팔람>이 아니기에, 이 곳에선 <팔람 TEXT>에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래우때'的 '남짜이'가 등장할 수 있다. 어리버리C랑 허겁지겁 식사를 한다. '카우니여우', 반찬, 라면 한 그릇까지...
그런데..뒷쪽 아궁이에서 무엇인가 바쁘게 움직이던 아낙이, 우릴 위해 장작불에서 끓여 낸 '똠얌' 라면까지 한 그릇씩 다시 내어준다. 이런 동네에선 손님 접대용으로나 사둘 법한 사치스러운(?) 별식일 수 밖에 없다. 감사히 먹는다.
다양한 의미가 존재할 수 있지만, 아낙에게 20,000K 한 장을 쥐어주고 여정의 길에 오른다. 주지 않아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준다고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줄 수 있음도 우리의 '남짜이'일 수 있다. 그 의미를 모른다면, 전혀 또 다른 '르엉'이 될 수 밖에 없다.
몇 줄 되지 않는 전기선은 긴 도로를 이어가며 동네로 인입되어 있지만, 그 어느 동네에서도 전기를 밝히고 있지 않다. 동네 가가호호마다 장작불을 피워 어둠을 밝힌다. 그리고 우린 때론 이 곳에서 휴식을 이어가고..
때론 길을 탐문해 가며...
해가 저문지 오래이다. 야밤 간선 도로까지 점유해 결혼 연회를 거행하고 있다. 法에 의거한다면, 모두 도로 교통법 위반이겠지만... 타이에서나 라오에서나 그 이해는 또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순식간에 우릴 리딩할 이가 등장하여 진입한다.
또 배를 채우고...
술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머 이 곳에서 음주운전 한 두번인감^^
'그의 눈빛이 넘 뜨겁다. 머 다 내가 잘나서이징...'
나의 증세가 자꾸 심각해진다.
우릴 리딩한 이가 나에게 속삭인다.
"저기 신부 우인들과 춤을 추세요^^ 라오 춤 출줄 알죠?"
"당근이죠^^ "
그는 우리에게 이 연회장에서 콧대높은(?) 우인들과의 즐거운 액션을 요구한다. 당연히 받아야 한다. 밥값을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여기 들어오면 곤란하다. 난 다시 어리버리에게 강요한다.
"어리버리, 저 신부 우인들을 리딩해 춤을 춰. 알았지?"
"난 라오 춤춰본 적 없는데...어쨋듣 춤출께 Call ~"
어리버리C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보여주는 동작을 받아 우인들을 리딩해 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린 몇 번이고...
눈빛이...
아무리 눈빛이 뜨거워도, STOP은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GO 하거나 '탈릉'거리다간 사고난다^^ 그렇기에 우린 다시 달려가기 시작한다. 이 어둠을 헤치고... 하지만 목적지로 가늠했던 곳까지는 50키로나 남았다. 비포장 거친 산길 50키로는 무리일 수 밖에 없다.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 STOP이다. 다수의 주민이 모여 TV를 시청하고 있는 점포에 문의한다.
"'싸바이디'...처마밑에 텐트 좀 쳐도 좋을까요?"
"그러지 말고 우리 집에 가서 자요~"
자신의 침실인 이층에서 자라는 배려를 물리치고, 우린 거실용도의 1층에 자리를 펴고 장정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
0 Comments
Recommended Comments
Please sign in to comment
You will be able to leave a comment after signing in
Sign I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