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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Songkran' in Thai <2>


marco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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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므앙의 물속에 날 던진다. 이 곳에서 수영을 하며 보는 이 도시와 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이다. 소낙비가 내린다. 하지만 물속과 이 거리는 너무 따뜻하다.

J에게 나와 함께 수영을 할 것을 권유하지만, 밥만 함께 먹고 동행하지 않는다. 웬만한 식당에서도 휴지로 스푼과 접시 등을 항상 닦으며, 한 깔끔 떠는 그이기에 그 이유를 알만하다. 이 곳에서 수영하는 소년들 둘에 하나는 온 몸이 낙서판이다. 타지방에서 귀향하거나 시골 출신들이 많다. 우리는 깍두기 달건이 아찌^^들이 문신 애용객들의 사람들이 전신 문신의 주계층이라고 한다면, 이곳에선 하층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은 문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는 그들을 '쎄-엡'(양아치)이라고 표현한다. 그 앞에선 결코 말하지 말라고 당부도 잊지 않는다.

쏭클란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그곳은 산골 아해들의 童心이다. 방콕과 같이 현대화, 관광지화된 도시에선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곤 진정한(?) 쏭클란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더구나 일부에선 이방인이 이 축제의 주연을 맡는 주객전도의 상황을 보이기도 한다. 다변화된 방콕 현대사회에서는 古典的 타이의 정서와 문화와는 그 간격을 두고 있는지 모른다.

산골로 달려가자. 이곳에선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암퍼'(시내)에선 그 열기를 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곳에선 개구쟁이 아해들과 동심으로 돌아간 청장년들이 이미 열심히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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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처자를 그냥 보낼 수 없다. 멋지게 '땡뚜어'(멋부림)를 하고 나왔는데..10일부터 젖을 수 없다는 처자의 필연적인 반항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개구쟁이들이 물러설 수는 더더욱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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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안되면 숫자로 밀어붙여야 한다.' 처자의 강렬한 반항도 만만찮다.

이 처자 한 성깔한다. '내 땡뚜어를 망쳐놓고 그냥 갈 수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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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도 끝냈으니 이제 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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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냥 보낼 수 없잖아. 감히.. 무엇을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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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카오에게도 쏭클란은 즐거운 시간이다. 문명과는 일정 거리를 둘 수 밖에 이 산골에서 이만한 놀이는 없다. 도시에서와 같은 몇 백밧 물총이 없어도 이들은 너무나 행복하다.

도시 아해들과는 달리, 무엇인가 색다른 날 주시하며 물뿌리기를 주저한다. 난 알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렌남'(물놀이)의 바리케이트를 무사 통과하는 몇가지 로칼 스킬을^^ 더구나 난 이방인이기에 더더욱 잘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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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자는 생긴것도 예쁘고, 짜이디(성격도 참 좋다)하다. 이 두가지 모두 만족시키는 사람이 참 드물다고 하는데...^^ 아해들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헬맷을 쓰고 그들 곁으로 친절히 모터를 붙여준다. 그리고 렌남과 덕담을 즐기며 아해들의 놀이에 적극 호응한다. 본격적 쏭클란의 시기엔 모두 그러하다. 그렇지 않다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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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역시 '도시적' 상호 준비된 렌남보다는, 이러한 '원시적' 일방에 의한 <길목 지키기 렌남>을 선호한다. 모터싸익에, 썽태우 승차칸에, 열러진 차량의 창문사이로 뿌려대는 '새디즘적' 렌남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위의 처자와 같은 군계일학^^의 처자를 만난다면 더욱 즐겁다. (모터싸익에 뿌릴때는 중심축 및 타이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바로 미끄러지는 사고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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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렌남의 동지들이다. 무사히 젖지 않고 그들 곁의 식당에 자리잡고 식사를 끝낸다. 그동안 그들과의 계속되는 '쩡따'와 미소로 그들을 제압해 두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 뜨거운 열기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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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카우 '몽'이다. 조금을 고민한 끝에, 동지들을 위하여, 그들에게 6밧짜리 야구르트 6개를 쏜다. 모두 와이를 공손히 하며 그 감사의 예를 표한다. 우리 얘들 같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20여 년 전 그 추억의 야구르트...나 어릴적 몇 십원짜리 이 야구르트 한 병이 나의 간식 전부였다. 그들은 이러 사치스런(?) 간식도 먹기 힘든 아해들이다. 단돈 36밧에 난 정말 지극한 감사의 와이 6번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어떤 타이인에게서 받는 와이의 예보다 나를 흐믓하게 한다. 모두 요구르트 플라스틱 컵의 공기가 빨려서 찌그러질 정도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있게 마신다.

그들도 날 배려해 준다. 물이 부족해, 물을 채우는 브레이크 타임에서도 나만은 예외다.^^ 타이족 고딩정도의 형뻘이 채워지지 않은 물통의 물을 쓰려고 하자, 꿀밤을 맞아가며 적극 반항(?)하면서도 나만은 이 렌남의 연속 주연으로 발탁해 준다.

그래서 난 이 곳에서의 렌남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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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므앙의 물속에 날 던진다. 이 곳에서 수영을 하며 보는 이 도시와 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이다. 소낙비가 내린다. 하지만 물속과 이 거리는 너무 따뜻하다.

J에게 나와 함께 수영을 할 것을 권유하지만, 밥만 함께 먹고 동행하지 않는다. 웬만한 식당에서도 휴지로 스푼과 접시 등을 항상 닦으며, 한 깔끔 떠는 그이기에 그 이유를 알만하다. 이 곳에서 수영하는 소년들 둘에 하나는 온 몸이 낙서판이다. 타지방에서 귀향하거나 시골 출신들이 많다. 우리는 깍두기 달건이 아찌^^들이 문신 애용객들의 사람들이 전신 문신의 주계층이라고 한다면, 이곳에선 하층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은 문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는 그들을 '쎄-엡'(양아치)이라고 표현한다. 그 앞에선 결코 말하지 말라고 당부도 잊지 않는다.

쏭클란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그곳은 산골 아해들의 童心이다. 방콕과 같이 현대화, 관광지화된 도시에선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곤 진정한(?) 쏭클란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더구나 일부에선 이방인이 이 축제의 주연을 맡는 주객전도의 상황을 보이기도 한다. 다변화된 방콕 현대사회에서는 古典的 타이의 정서와 문화와는 그 간격을 두고 있는지 모른다.

산골로 달려가자. 이곳에선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암퍼'(시내)에선 그 열기를 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곳에선 개구쟁이 아해들과 동심으로 돌아간 청장년들이 이미 열심히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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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처자를 그냥 보낼 수 없다. 멋지게 '땡뚜어'(멋부림)를 하고 나왔는데..10일부터 젖을 수 없다는 처자의 필연적인 반항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개구쟁이들이 물러설 수는 더더욱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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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안되면 숫자로 밀어붙여야 한다.' 처자의 강렬한 반항도 만만찮다.

이 처자 한 성깔한다. '내 땡뚜어를 망쳐놓고 그냥 갈 수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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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도 끝냈으니 이제 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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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냥 보낼 수 없잖아. 감히.. 무엇을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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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카오에게도 쏭클란은 즐거운 시간이다. 문명과는 일정 거리를 둘 수 밖에 이 산골에서 이만한 놀이는 없다. 도시에서와 같은 몇 백밧 물총이 없어도 이들은 너무나 행복하다.

도시 아해들과는 달리, 무엇인가 색다른 날 주시하며 물뿌리기를 주저한다. 난 알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렌남'(물놀이)의 바리케이트를 무사 통과하는 몇가지 로칼 스킬을^^ 더구나 난 이방인이기에 더더욱 잘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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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자는 생긴것도 예쁘고, 짜이디(성격도 참 좋다)하다. 이 두가지 모두 만족시키는 사람이 참 드물다고 하는데...^^ 아해들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헬맷을 쓰고 그들 곁으로 친절히 모터를 붙여준다. 그리고 렌남과 덕담을 즐기며 아해들의 놀이에 적극 호응한다. 본격적 쏭클란의 시기엔 모두 그러하다. 그렇지 않다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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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역시 '도시적' 상호 준비된 렌남보다는, 이러한 '원시적' 일방에 의한 <길목 지키기 렌남>을 선호한다. 모터싸익에, 썽태우 승차칸에, 열러진 차량의 창문사이로 뿌려대는 '새디즘적' 렌남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위의 처자와 같은 군계일학^^의 처자를 만난다면 더욱 즐겁다. (모터싸익에 뿌릴때는 중심축 및 타이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바로 미끄러지는 사고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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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렌남의 동지들이다. 무사히 젖지 않고 그들 곁의 식당에 자리잡고 식사를 끝낸다. 그동안 그들과의 계속되는 '쩡따'와 미소로 그들을 제압해 두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 뜨거운 열기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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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카우 '몽'이다. 조금을 고민한 끝에, 동지들을 위하여, 그들에게 6밧짜리 야구르트 6개를 쏜다. 모두 와이를 공손히 하며 그 감사의 예를 표한다. 우리 얘들 같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20여 년 전 그 추억의 야구르트...나 어릴적 몇 십원짜리 이 야구르트 한 병이 나의 간식 전부였다. 그들은 이러 사치스런(?) 간식도 먹기 힘든 아해들이다. 단돈 36밧에 난 정말 지극한 감사의 와이 6번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어떤 타이인에게서 받는 와이의 예보다 나를 흐믓하게 한다. 모두 요구르트 플라스틱 컵의 공기가 빨려서 찌그러질 정도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있게 마신다.

그들도 날 배려해 준다. 물이 부족해, 물을 채우는 브레이크 타임에서도 나만은 예외다.^^ 타이족 고딩정도의 형뻘이 채워지지 않은 물통의 물을 쓰려고 하자, 꿀밤을 맞아가며 적극 반항(?)하면서도 나만은 이 렌남의 연속 주연으로 발탁해 준다.

그래서 난 이 곳에서의 렌남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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