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Way 200911-1
Groove Rider - Yut ËÂØ´
장정의 끝은 또 다른 장정의 시작이다.
그렇게 또 다른 장정의 시작(FR. 90,809Km)된다.
이 스토리는 에서 폼잡으며, 관광 휴양지 몇 곳 가보고 몇 줄 읽고서
"이 땅의 모든 것을 안다!"
라고 마구 깝죽대는 그런 스토리가 아니다. 그럴 얘기라면 애초 시작하지를 않았다.
그렇기에 난 더더욱 과감하게 이 길을 달려야 한다.!
단단한 기름통과 식수통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엔 거의 마시지 않는 콜라 (1.5 & 1.25L)를 구입한다. 그리고 라오로 들어서는 순간, 이렇게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며 냉장고와 온수가 구비된 편의점을그리워하게 되리라는 사실도 잘 안다.
이번 보더 크로싱을 시도할 포인트는 Huay Kon(훼이콘) - Muang Ngeun(므앙 응언)이다.
로칼 보더에서 최근 인터내셔날 보더로 변경된 이곳에서 함 시도해 보기로 한다. 라오 위엥짠 부근 및 중/남부의 많은 보더에서 모터를 동반한 라오스 진입으로의 보더 크로싱이 막혀있는 상황이다. 이곳에서 모터로 보더 크로싱이 가능하다면, 루앙프라방까지 무박으로 진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이 포인트에서 아직 이방인이 모터를 동반한 보더 크로싱의 히스토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차량은 가능). 그 가능성을 탐문하는 라이더들이 늘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가보야 한다. 설령 이 곳에서 보더 크로싱에 실패해 몇 백 키로를 힘겹게 돌아갈지라도... 이 장정의 길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만들어 가는 길이기에 두렵지 않다.
'짱왓 난'으로 들어서는 지방도는 아주 험난하다. 더구나 오래간만의 장거리라 졸음 운전
을 반복하게 된다. 몇 번의 아찔한 슬립 상황을 넘기며 부지런하게 달려가지만... 해는 지고 어느덧...
가로등 하나 없고 손상이 심한 비포장 도로를 힘겹게 운전해 Chiang Klang에 들어선다.
라오와 캄보디아 진입을 앞두고, 기름진 식사를 위해 '무가타'(고기부페)를 탐문하지만. 작지않은 도시이건만 이 곳엔 '무가타'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후 8시가 넘어가자 소수의 영업집을 제외하곤 자그마한 동네가 깊은 어둠과 정적에 휩싸인다. 타이 많은 지방 중소 도시들의 전형이다.
도시의 모든 숙박업소의 간판은 오직 타이어로만 표기되어 있으며, 이방인이 머무는 경우도 아주 드문듯 싶다. 모든 숙박업소의 주력이 '탈릉' 러브호텔로 운영되는 분위기다.
전날 거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감행한 12시간에 가까운 거친 운행탓에 온 근육들이 난리가 났다. 에어컨룸(300B)밖에 없다는 숙박업소에 사정해, 구석의 '헝팟롬'(200B)에 짐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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